'가정의 달’ 특집
2026년생 '붉은 말띠’ 아이를
성노훈 선임연구원
미사일시스템체계종합연구소.항공무장체계단.1팀
2026년 '붉은 말띠’ 해에 소중한 아이를 맞이하면서 부모로서 처음 느꼈던 기분과 아이의 태명(혹은 이름)에 담긴 특별한 의미는 무엇인가요?
올해 3월에 우리 쌍둥이, 럭키와 비키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뭔가 신기하면서도 부모님의 인생을 내가 기억하고 살아가듯이 내 인생을 기억해 줄 소중한 누군가를 만난 느낌이 들어 뭉클했습니다. 태명인 럭키비키는 '원영적 사고’라고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영어 이름 Vicky와 행운의 lucky를 합친 말인데요. 어떤 상황에서도 결국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며 '오히려 좋아’처럼 긍정적으로 마무리하는 태도를 뜻합니다. 뜻밖에도 쌍둥이를 갖게 되었지만 이런 예상치 못한 행운과 반전에 '오히려 좋아!’라는 원영적 사고로 '럭키’와 '비키’를 태명으로 짓게 되었습니다.
'붉은 말’의 기운을 닮아서인지 아이의 에너지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요즘 아이의 성장을 체감하게 만드는 가장 사랑스러운 행동이나 '심쿵’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아가들의 미소를 보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합니다. 배냇짓과는 다르게 생후 6주부터 부모의 얼굴을 보고 눈을 맞추며 목소리나 표정에 반응해 짓는 '진짜 미소’인 사회적 미소가 나온다고 합니다. 문득문득 보여주는 그 미소를 보면 힘든 것들이 싹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아이를 키우며 부모로서 스스로가 가장 많이 변했다고 느끼는 지점이나, 예전에는 몰랐던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깨달은 순간이 있나요?
아이가 생기기 전에는 '내 한 몸도 건사하기 힘든데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하는 막연한 걱정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아기들이 100일도 채 되지 않았기에 몸이 고달픈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재우고, 입히고, 기저귀 갈아주는 등 많은 일을 저절로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나보다는 아이 위주로 돌아가는 일상이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재미와 뿌듯함과 함께 스스로도 성장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제가 태어난 순간부터 항상 옆에서 제 곁을 지켜주고 잘 키워주신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존경한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성준우
| 성지윤
초보 부모로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만났던 경험이 있나요? 가장 당황스러웠던 순간과, 이를 어떻게 극복하며 '육아 근육’을 키워가고 계시는 지 들려주세요.
모든 초보 부모가 겪는 어려움 중 하나가 아마 애기들 재우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산후조리원에서 퇴소하고 집에 애기들을 데리고 온 첫날이었습니다. 당연히 잠을 자지 않고 세상 떠나갈 듯 울어대는 애기들과 밤을 지새우며 현실 육아를 실감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부모도 애기들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여러 유명하다는 책들을 빌려 보면서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맞는 첫 번째 가정의 달입니다. 아이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와 앞으로 어떤 부모로 기억되고 싶은 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준우야, 지윤아!" 너희가 우리에게 온 그날 엄마, 아빠는 내 인생을 영원히 기억해 줄 소중한 짝꿍들을 만난 기분이었단다. 지금은 비록 밤마다 울음바다가 되어 엄마, 아빠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너희가 보여주는 환한 미소는 그 어떤 책에서도 배울 수 없는 가장 큰 행복을 주고 있어. 앞으로 너희가 자라면서 마주할 수많은 상황 속에서도 태명처럼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씩씩하게 나아가는 아이들이 되길 바란다. 엄마, 아빠는 너희가 정해진 규칙 안에서 마음껏 자유를 누리고 너희만의 멋진 적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게.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우리 네 가족, 정말 많이 사랑해!
정준영 선임연구원
미래전장기계융합연구소.1팀
2026년 '붉은 말띠’ 해에 소중한 아이를 맞이하면서 부모로서 처음 느꼈던 기분과 아이의 태명(혹은 이름)에 담긴 특별한 의미는 무엇인가요?
저희 아이는 약 3주 정도 일찍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와이프가 임신 중이었을 때 '빨리 보고 싶다', '언제 나오니?'라는 말을 자주 했는데 막상 아이를 일찍 만난다고 하니 두려움과 설렘이 컸고 초음파 사진보다 잘생긴 아이가 나와서 우리 아들이 맞나 싶었습니다. 아이의 태명은 '똘이'입니다. 제가 아내를 부르는 애칭에서 따와서 아이의 태명으로 정했고, 똘똘한 아이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담았습니다.
'붉은 말’의 기운을 닮아서인지 아이의 에너지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요즘 아이의 성장을 체감하게 만드는 가장 사랑스러운 행동이나 '심쿵’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아이가 일찍 나와서 걱정이 많았지만 요즘 에너지가 정말 넘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엔 얌전히 잠만 자던 아이가 요즘엔 눈도 동그랗게 뜨고 허공에 발차기를 하는 모습이나, 목소리에 반응해 저를 보고 씩 웃어주는 날에는 저도 모르게 웃음만 나오더군요. 특히 목을 가누지 못했던 옛날과 다르게 '터미 타임(Tummy Time, 아기가 배를 바닥에 대고 엎드려 있는 시간)’을 하는 걸 보면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저희 와이프는 아이를 그냥 보고만 있어도 '심쿵' 한다고 하네요.
아이를 키우며 부모로서 스스로가 가장 많이 변했다고 느끼는 지점이나, 예전에는 몰랐던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깨달은 순간이 있나요?
그동안 부모님의 '아들’로만 살아왔던 제가 어느 순간 한 아이의 '아빠'가 되어 나를 닮은 아이를 내 품에 안고 사랑을 주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부모님도 나에게 이렇게 많은 사랑을 주었겠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고, 다시금 부모님의 희생과 헌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초보 부모로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만났던 경험이 있나요? 가장 당황스러웠던 순간과, 이를 어떻게 극복하며 '육아 근육’을 키워가고 계시는 지 들려주세요.
와이프가 외출을 해야 해서 제가 혼자 아이를 봤던 날이 있었습니다. 아이도 엄마가 없는 것을 아는지 잠만 자더라고요. 육아 별거 없다고 생각하던 와중에 아이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울기 시작했고 아무리 달래도 울음을 멈추지 않아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평소 아이가 물소리를 좋아해서 세면대 앞에서 물을 틀었더니 그제야 울음을 멈추었습니다. 와이프가 올 때까지 그곳에서 아기를 안고 서 있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맞는 첫 번째 가정의 달입니다. 아이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와 앞으로 어떤 부모로 기억되고 싶은 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우리 아이가 부모가 되었을 때 롤모델로서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라는 사람이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우리 아이에게만큼은 슈퍼맨 같은 히어로가 되어 주고 싶습니다. '하준아, 엄마 아빠는 우리 하준이가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사랑해~'
박영식 선임연구원
해양연구소.전투체계통합개발단.4팀
2026년 '붉은 말띠’ 해에 소중한 아이를 맞이하면서 부모로서 처음 느꼈던 기분과 아이의 태명(혹은 이름)에 담긴 특별한 의미는 무엇인가요?
처음 아이를 맞이했을 때는 걱정이 컸어요. 막상 아이가 태어나니 내가 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쑥쑥 잘 크고 있습니다! 아이 태명은 다온이었고 뜻은 '좋은 모든 일들이 다 온다’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저희 부부에게나 아이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면서 짓게 되었습니다.
'붉은 말’의 기운을 닮아서인지 아이의 에너지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요즘 아이의 성장을 체감하게 만드는 가장 사랑스러운 행동이나 '심쿵’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이제 60일 정도 되었는데 눈을 마주치면서 웃기 시작해요. 웃을 때가 너무 귀여운 것 같고 제가 말을 많이 해주는 편인데 대답하는 것처럼 옹알이를 할 때가 있는데 참 귀엽습니다. 너무 졸리면 품에 파고들 때가 있는데 이것도 사랑스럽네요. 계속 쓰다 보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
아이를 키우며 부모로서 스스로가 가장 많이 변했다고 느끼는 지점이나, 예전에는 몰랐던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깨달은 순간이 있나요?
조리원에서 돌아온 뒤 아기가 잠도 자지 않고 몇 시간씩 계속 울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픈가 기저귀가 불편한가 싶어 이것저것 다 해보고 검색도 엄청 했는데 도대체 아기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할 수 있는 건 다 해줬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울 때는 정말 절망감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잠도 못 자고, 몸도 힘들고, 마음은 급하고, '내가 부모 역할을 잘하고 있는 게 맞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다 오랜만에 부모님과 통화하며 아이가 잠을 잘 안 잔다고 하소연을 했더니, 제가 어릴 때도 똑같이 밤에 잠도 안 자고 많이 울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부모님도 저를 키우면서 이런 시간을 다 견디셨겠구나 싶어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예전보다 전화를 자주 드리고 있습니다. 물론 감사한 마음도 크지만 사실 도와달라고 드리는 전화가 더 많긴 합니다.
최근의 육아는 과거와 많이 달라졌습니다. 스마트 기기 활용부터 새로운 육아관까지, '2026년형 초보 부모'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육아 원칙이나 본인만의 특별한 육아 아이템, 노하우가 있을까요?
요즘 저는 아이 상태를 기록하는 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면시간, 수유량, 기저귀를 간 횟수 등을 스마트폰 앱에 기록해두는데 생각보다 아이 상태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기록이 쌓이면서 아이가 언제 일어나야 잠투정이 적은지, 어느 정도 먹어야 편안해하는지, 하루 패턴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기록을 바탕으로 최대한 규칙적으로 먹이고 놀게 하고 재우려고 노력했더니 아이도 조금씩 일찍 자고 더 잘 자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매일 계획대로 되지는 않지만 기록이 있으니 컨디션이 왜 안 좋은지, 뭐가 부족했는지 이전보다 훨씬 빨리 알아챌 수 있습니다.
초보 부모로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육아 원칙은 '기록을 통해 아이의 패턴을 알고, 규칙적인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감으로만 육아하기보다는 작은 것이라도 기록해두면 아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초보 부모로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만났던 경험이 있나요? 가장 당황스러웠던 순간과, 이를 어떻게 극복하며 '육아 근육’을 키워가고 계시는 지 들려주세요.
조리원 퇴소 후 아이가 아팠을 때가 가장 당황스럽고 힘들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의사선생님께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진단을 받았고, 중이염에 고열까지 났던 상황이었어요. 신생아는 잘 안아프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작은 아이가 아프니까 머리가 하얘지더라고요. 특히 열이 오르고 숨소리나 컨디션이 평소와 다르게 느껴질 때는 '이러다 아이가 잘못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정말 컸습니다. 검색도 엄청 해보고 병원에서 들은 말도 계속 다시 생각해보고, 작은 변화 하나에도 예민하게 반응했던 것 같아요. 태어난 지 20일 만에 쪼꼬미가 항생제를 먹는 것도 너무 속상했고 제가 뭘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더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병원 진료를 잘 받고 아이 상태를 계속 체크하면서 하나씩 대응하다 보니 조금씩 괜찮아졌습니다. 그 과정을 겪으면서 초보 부모에게 제일 중요한 건 당황하지 않는 척이라도 하면서 아이 상태를 잘 관찰하고, 필요할 때는 바로 병원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거라는 걸 배웠습니다.
이 일을 겪고 나니까 육아 근육이 조금은 생긴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맞는 첫 번째 가정의 달입니다. 아이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와 앞으로 어떤 부모로 기억되고 싶은 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살면서 힘든 일도 있겠지만 아이가 언제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편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무조건 앞에서 끌고 가는 부모이기보다는, 옆에서 같이 걸어주고 필요할 때는 뒤에서 단단하게 받쳐주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나중에 아이가 컸을 때 “우리 부모님은 나를 많이 사랑해줬고, 항상 내 편이 되어줬다”고 기억해준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와줘서 정말 고맙고 아직은 엄마 아빠가 서툴고 모르는 것도 많아서 가끔은 당황하고 걱정도 많이 하지만 그래도 너를 위해서라면 뭐든 배우고 노력하고 있으니 지금처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줬으면 좋겠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