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LIG人상 단체부문을 수상한 'TMMR 체계개발 및 양산 사업'에 참여했던 연구소, 생산본부, 사업부 담당자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2007년 탐색개발 착수 이후 작년 2차 양산계약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동안 묵묵하게 헌신해 온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봤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LIG넥스원이 개발에 참여한 차세대 군용무전기(TMMR, Tactical Multiband Multirole Radio)는 다대역, 다기능, 다채널 성능을 갖춘 최신형 네트워크 무전기이다. 기존 음성 위주 통신방식을 대폭 개선해 음성과 데이터를 동시에 송수신할 수 있도록 개발한 미래형 지휘통신체계의 핵심이다.
이번 양산계약은 군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존 장비 PRC-999K를 TMMR로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TMMR 전력화가 완료되면 여단 및 대대급 제대의 다양한 지휘·전술체계 통합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존 무전기는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물리적으로 여러 대가 필요했다면, TMMR은 한 대로도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어 전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LIG넥스원은 ANASIS(군 위성통신체계) I, II와 연동하는 위성단말(다대역 위성단말, OTM 위성단말, 수상함용 위성단말) 사업부터 시작해 2010년 TMMR 사업을 수주하면서 지상과 위성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통신단말 개발 핵심기술을 확보했다. 전술망에서 전투원이 운용하는 이동 애드혹 네트워크(MANET) 웨이브폼과 국제 표준 기반 미들웨어 플랫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산화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21년 최초 양산 인도 후 필드 테스트와 시험평가 보완사항을 반영해 성능을 안정화하고 기능을 개선하는 과정을 거쳤다. 연구소와 생산본부, 사업부 모든 부서가 한마음으로 협력해 군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일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2024년 시무식에서 'TMMR 체계개발 및 양산' 사업은 '올해의 LIG人상' 단체 부문자로 선정됐다.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 수주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시무식이 사업장별로 열려서 사업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기쁨을 함께 하지 못했지만 이날 뒤풀이를 위해 연구소와 생산본부, 사업부 인원들이 어렵게 한 자리에 모인 김에 소감을 들어볼 수 있었다.
모든 사업이 마찬가지겠지만 TMMR 체계개발 및 양산도 16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순탄하게 흘러오지만은 않았다. 민간인이 갈 수 없는 고지를 오르기 위해 지프차를 지원받아 몰아야 했고, 장기출장으로 계절과 밤낮 구분없이 시험평가에 임할 동안 유치원생이던 아이가 중학생이 된 사람도 있다. 낙뢰와 도로 유실로 아찔한 교통사고도 겪었다. 말 그대로 피, 땀, 눈물을 모두 바친 끝에 오늘의 영광을 맞이한 것이다.
이번 2차 양산계약은 현재 군에서 운용중인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Tactical Information Communication Network) 구성을 완성하고, 데이터·음성통신이 가능한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면서 TMMR을 사진에 합성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피, 땀, 눈물을 바친 내 인생의 무기체계를 잊지 않겠다는 마음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C4I연구소.통합전술통신체계개발단.2팀 서상용 수석연구원
C4ISTAR기계융합연구소.6팀 최슬범 수석연구원
C4ISTAR IPS연구소.2팀 김재황 선임연구원
C4I연구소.통합전술통신체계개발단.3팀 이철호 수석연구원
양산구매2팀 이준호 프로
C4ISTAR생산1실.생산관리팀 김병직 매니저
C4ISTAR생산1실.통신전자전생산팀 정성대 수석매니저
C4I사업부.1팀 김정우 수석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