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은 올해부터 입사 후 근속 15년, 20년, 25년이 도래하는 해에 좀 더 특별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회사가 추가 유급휴가를 지원하는 L-Fresh 휴가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제도 시행 첫 해 L-Fresh 휴가를 다녀온 직원들의 만족도 높은 후기를 소개합니다.
LIG넥스원은 올해부터 입사 후
근속 15년, 20년, 25년이 도래하는 해에
좀 더 특별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회사가 추가 유급휴가를 지원하는
L-Fresh 휴가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제도 시행 첫 해 L-Fresh 휴가를 다녀온 직원들의
만족도 높은 후기를 소개합니다.
신주철 수석연구원(지상통제연구소.3팀)
저는 7월 8일부터 4주간 L-Fresh 휴가로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가족과 함께한 마지막 해외여행이 코로나 유행 전이었던 2019년인데 5년이 지났고 이왕이면 긴 휴가를 이용해 가는 만큼 큰 맘 먹고 가족들에게 유럽이나 미국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대도시와 대자연을 모두 누릴 수 있고 그동안 아내와 아이들이 꾸준히 노력했던 영어회화 실전 검증을 해보고자 선택한 최종 선택지는 미국이었습니다.
뉴욕, 보스턴, 나이아가라 폭포로 이어지는 8박 9일간의 동부 여행과 라스베가스에서 출발해 그랜드 서클 지역을 돌고 서부 해안도시 샌디에이고, LA, 샌프란시스코로 이어지는 15박 16일의 서부 여행 일정으로 떠났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와 그랜드 캐년에서 느낀 웅장한 대자연,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에서 봤던 쏟아지는 별은 사진과 영상으로는 담을 수 없는 압도적인 장면이었습니다. 하버드, MIT, 칼텍, 스탠퍼드 등 미국 유명 대학에 방문해 연구실을 구경하고 각종 굿즈도 구입하면서 입시가 현실이 된 두 딸에게 명문대 뽐뿌를 넣어 주기도 했고요. 뉴욕에서는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메이저리그 경기와 브로드웨이 뮤지컬도 관람했습니다.
긴 여행에 지쳐갈 때쯤 도착한 샌디에이고에서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수영장이 딸린 주택을 빌려 거주하며 마트에서 장을 본 식재료로 바비큐를 하고 수영을 하다 배가 고파지면 배달앱을 통해 피자도 주문해 먹는 등 현지인 같은 유유자적한 3박 4일을 살아 보기도 했습니다.
여행에서 이런 즐거운 시간만 누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미국 내에서만 국내선 비행기를 2번 타고 렌터카로 4,000km 이상을 이동했던 강행군 일정, 초기 시차 문제로 새벽 3시에 잠에서 깨고 한여름 40도를 넘나드는 기온에 짜증은 늘어가고, 폭등한 물가와 환율 때문에 매일 자본주의 참교육도 받는 등 집 떠나서 겪을 수 있는 모든 고생을 다 겪었습니다.
하지만 L-Fresh 휴가가 준 한달 간의 미국 여행은 우리 가족을 서로 더 단단하게 해주고 각자에게 큰 의미로 남은 시간이었습니다. 인생의 사춘기, 가장의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빠와 둘째 딸은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천문학자라는 첫째의 꿈은 더 확고해졌습니다. 아내는 이번 여행이 아쉬웠는지 다음 여행도 미국으로 가자고 하면서 더 즐길 수 있도록 영어회화에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한 달의 휴가는 업무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도움을 주신 팀원들에게 감사드리고, L-Fresh 휴가가 더 활성화되어 사내 문화로 자리잡길 바라는 사람으로서 저도 다른 분들이 L-Fresh 휴가를 마음 편히 떠날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겠습니다.
오민진 수석연구원(C5ISR기계융합연구소.3팀)
올해 장인어른 칠순을 맞아 가족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L-Fresh 휴가가 신설된다는 소식을 듣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휴가 시작은 장인어른 고희연 직후인 4월 22일부터로 정했습니다. 휴가지는 가족들 중에 가장 입김이 센 저희 아이가 그리스-로마 신화 유적지를 가보고 싶다고 해서 유럽에서도 그리스 유적지가 많이 남아있고 사람으로 붐비지 않는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로 정했습니다. 더불어 시칠리아에서 가까운 몰타까지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시칠리아는 경상도 정도 크기를 가진 지중해 최대의 섬으로 곳곳에 그리스 시대 유적지가 남아 있습니다. 그리스 본토보다 더 완벽한 형태로 신전이 보존되어 있어 유럽 각국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많이 온다고 합니다. 저희 가족은 헤라 신전, 제우스 신전 등이 있는 신전의 계곡, 시칠리아의 가장 큰 도시 팔레르모의 대성당, 노르만 궁전, 네아폴리스 고고학 공원 등의 관광지를 주로 찾아갔습니다. 아내와 둘이 여행을 갈 때는 유적지 및 관광지를 열심히 다니지 않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유적지 및 유명 관광지를 찾아다니면서 보았습니다.
몰타의 성요한 공동 대성당에서는 카라바조의 그림 '성 요한의 참수’를 볼 수 있었는데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정도로 그림에 압도당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시칠리아는 여름에 기온이 50도 가까이 올라 관광이 어렵다 하는데 저희는 기온도 선선하고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좋은 시기에 여행을 했습니다. 제철이 아니라 유명하다는 유럽의 납작복숭아를 맛보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 가족들 모두 굉장히 만족한 여행이었습니다.
운이 좋게 막 시작된 L-Fresh 휴가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계획했던 일들을 해볼 수 있는 긴 시간의 휴가라 생각보다 훨씬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 L-Fresh 휴가를 기다리며 내일도 즐겁게 출근해 보겠습니다.
임효준 수석연구원(C4I연구소.통합전술통신체계개발단.3팀)
먼저 이런 좋은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회사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8월 12일부터 9월 9일까지 L-Fresh 휴가를 사용했습니다.
휴가 전 주변에서 많은 조언을 해줘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이번 휴가는 많은 출장으로 인해 챙기지 못했던 가사와 건강회복을 중심으로 보냈습니다. 아이들 등·하원을 포함해 집안일을 돕고 수개월 동안 낫지 않았던 어깨를 집중적으로 치료했습니다. 간간히 블로그를 참고하여 요리도 해보고 아내와 브런치도 먹어보고 평상시 일상에서 해보지 않았던 일들을 위주로 해봤습니다. 올해 처음 시행된 L-Fresh 휴가의 첫 수혜자로 휴가 만족도는 최고입니다.
4주 동안 집안일을 해보니 집안일이 회사일보다 훨씬 힘들다는 것도 알게 됐고 근무할 때보다 어깨 치료를 좀 더 자주 길게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어서 회복도 빨랐던 것 같습니다. 짜장면, 피자, 각종 튀김 등 요리도 해보고, 가족들과 짧게 여행도 가고 다양한 일을 하느라 4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어요. 보통의 직장인이라면 4주라는 긴 휴가 사용은 불가능할 텐데 회사제도로 만들어 직원들의 휴식과 충전을 배려해줘서 저뿐만 아니라 가족들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L-Fresh 휴가를 쓰면서 좋았던 점은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과 충전을 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회사 특성 상 장기 출장이 많다 보니 가족들과 함께 긴 시간을 보낼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미리 준비를 잘하면 장기간 가족 여행도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다음 L-Fresh 휴가는 미리 계획하고 잘 준비해서 가족들과 장기간 여행도 해보고 싶습니다. 앞으로 이 제도가 잘 정착되어 LIG넥스원만의 좋은 제도가 되었으면 합니다.
최재엽 수석연구원(C5ISR기계융합연구소.2팀)
작년 PM을 맡고 있던 일체형 추진장치 핵심기술 개발사업을 마치고 휴식이 필요하던 중 올해 회사에서 L-Fresh 휴가 제도를 시행한다고 해서 휴가를 사용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맡은 사업의 주요 마일리지가 3월에 집중되어 있어서 4월부터 L-Fresh 휴가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연초에 팀장과 면담 후 4월 8일부터 5월 8일까지 휴가를 사용하기로 계획했습니다.
막상 휴가 승인을 받으니 한 달여간 무엇을 할 지 고민이 됐습니다. 남들처럼 제주도 한달살기도 생각해보고 자동차로 전국일주를 해볼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결론은 L-Fresh를 통한 휴식이었습니다. 물론 약간의 여행도 했습니다.
휴가 시작 전 토요일인 4월 6일 아침에 일어나서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도서관에서 도서 대출카드를 발급받고 한 달간의 계획을 짜보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루틴이었습니다. 회사 출근하던 시간과 동일한 시간에 일어나 아침을 차려 먹고 간단한 도시락을 쌉니다. 도서관에서 오전 시간을 보내고 준비한 도시락을 먹은 후 오후 이른 시간까지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집으로 돌아와 설거지를 하고 오늘 하루 책을 통해 얻은 감상과 혼자 생각한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가끔은 아내가 퇴근하기 전 저녁식사를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매일 준비하지 않은 이유는 워낙 요리 실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녁에는 아이들에게 그날그날 읽은 책의 감상 또는 혼자 생각했던 내용을 나누었습니다. 아이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휴가 승인을 받고 계획한 일본 여행은 4월 10일부터 4월 14일까지 다녀왔습니다. '노잼’의 도시로 불리는 나고야를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편안하고 휴식 같은 여행이었습니다.
이번 L-Fresh 휴가를 통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도서관에서 멍 때리는 시간을 통해 내 안의 나를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더불어 그 내용을 매일 저녁에 아이들과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L-Fresh 휴가제도를 통해 많은 분들이 휴식의 시간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마치 어린 시절의 여름방학처럼 놀기도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길 바랍니다. L-Fresh 휴가는 방학숙제도 없으니까요.
전은선 수석연구원(항공연구소.2팀)
저는 8월 중순부터 9월 추석 연휴 전까지 4주를 쉬었습니다. 주변 분들이 L-Fresh 휴가 가는 걸 엄청 부러워했습니다. 처음에는 '연달아 4주를 쉬는 게 가능할까?’ 같은 대상자 분들끼리 '어떻게 계획했어?’ 얘기도 나누고 혹시 못 가게 되는 건 아닐까 우려도 했는데 제가 아는 분들은 다들 무사히 다녀온 것 같습니다.
저는 추석 연휴까지 이어져서 더욱 눈총을 받았지요. 사무실에서 업무 중인 분들 입장에서는 엄청 긴 느낌이지만 다녀오고 나면 금방이거든요?
휴가 가기 전에 연락 오지 않게 하려고 얼마나 열심히 일했던지! 복귀하고 나서 본 다른 팀 분은 다녀왔더니 '언제 갔는데 벌써 왔냐’는 얘기도 들었다고 합니다. 팀원들이 제가 없는 동안에도 묵묵히 제 업무까지 잘 보듬어 주셔서 가능한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두 아이와 함께 해외 한달살이도 좋겠다 생각했는데 코로나 베이비로 해외를 처음 나가보는 둘째와 한달살이를 하면 육아 난이도가 높을 것 같아서 아쉽지만 뒤로 하고 베트남 여행으로 첫 주를 보냈습니다. 돌아와서는 아이들 학교, 학원, 유치원 하원 픽업을 다니고 미뤄 놓았던 집안일과 육아를 하다 보니 금세 나머지 날들이 지나갔습니다. 평일에 붐비지 않는 아울렛이나 식당을 가는 등 평소에 하지 못한 경험도 해봤네요.
지나고 보니 L-Fresh가 가장 좋았던 건 휴가를 기대하면서 업무를 열심히 처리하려고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언제 4주를 연달아 쉴 수 있겠어?’라는 마음으로 맡았던 일을 휴가 전에 싹 다 처리했던 걸 떠올려보니 느낌상으로 평소보다 2배 높은 업무 효율을 보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연초에 받은 선물을 풀기 전 같은 마음으로 여행 및 휴가 계획을 세우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회사를 출근했던 것이 설레고 좋았습니다. 그래서 다녀오고 나서 L-Fresh 만큼 긴 휴가는 아니지만 아이들과 즐거운 휴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