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라스베이거스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의 화려한 개막과 함께 활기를 띠었습니다.
'Dive In’이라는 주제 아래, 전 세계 166개국에서 모인 수많은 참가자들과 기업들은 미래 기술의 향연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CES 2025는 AI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술의 융합과 협력을 보여주는 'Connect: 연결', 인류의 당면 과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Solve: 해결', 미래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험하는 'Discover: 발견'의 장이었습니다.
2025년 1월, 라스베이거스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의 화려한 개막과 함께 활기를 띠었습니다.
'Dive In’이라는 주제 아래, 전 세계 166개국에서 모인
수많은 참가자들과 기업들은
미래 기술의 향연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CES 2025는 AI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술의
융합과 협력을 보여주는 'Connect: 연결', 인류의 당면 과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Solve: 해결', 미래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험하는 'Discover: 발견'의 장이었습니다.
영화 <아이언맨>의 자비스처럼 사용자의 요구를 정확히 이해하고 자동으로 실행하는 AI 에이전트가 CES 2025의 핵심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퍼플렉시티(Perplexity AI)’는 쇼핑을 도와주는 AI 에이전트를 선보였고, 구글의 'Project Mariner'는 항공 및 호텔 예약, 쇼핑, 레시피 검색 등을 사용자 대신 처리해주는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폴라리스오피스’는 문서 작업에 특화된 AI 에이전트 'AI 노바'를 통해 문서 분석, 데이터 시각화, 이미지 생성 등을 자동화해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CES 2025를 통해 온디바이스 AI가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우리 일상생활 깊숙이 스며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퀄컴의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은 실시간 번역, 이미지 인식 등을 통해 스마트 기기 사용 경험을 혁신적으로 향상시켰고, 엔비디아는 AI 기반 차량 플랫폼으로 자율주행과 개인 맞춤형 차량 내 경험을 제공하며 미래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LG전자는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해 가사 노동의 부담을 덜어주고 삶의 편의성을 높인 미래 일상을 제시했고,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가정 내 모든 기기를 지능적으로 연결하는 진정한 스마트홈 시대를 알렸습니다. 소니는 콘텐츠 제작의 문턱을 낮추는 AI 도구를 선보이며 창의적인 활동을 지원했고, 다양한 AI 글라스는 개인 비서, 실시간 번역, 건강 관리 등 일상생활에 다채로운 편리함을 제공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레이밴과 메타가 협업하여 만든 스마트 글래스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아이코닉한 디자인의 선글라스 위에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실시간 정보, 음성 비서 기능,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등 AI 글라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CES 2025는 온디바이스 AI가 스마트 기기, 자동차, 가전, 로봇, 콘텐츠 제작,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이미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에이슬립(Asleep)의 '슬립보드'였습니다. AI 기반 수면 추적 태블릿이라는 설명에 걸맞게 세련된 디자인과 함께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 중 실시간으로 수면 패턴을 분석하고 개인 맞춤형으로 수면 환경을 최적화해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시관 한쪽에서는 디지털 치료제와 전자약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한양대학교 게임연구실에서 출품한 이명 디지털 치료기기 'TD 스퀘어'가 눈에 띄었습니다. 청각, 시각, 촉각 피드백 시스템과 가상현실 기술을 결합한 이 기기는 기존 약물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Gbrain의 'Phin Stim'은 신경학적 질환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제품이었습니다. 무선 신경 임플란트인 이 제품은 실시간 뇌파 모니터링과 맞춤형 자극 치료를 통해 비침습적이고 안전한 치료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또한 휴대가 가능해 환자가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와닿았습니다. CES 2025를 통해 디지털 헬스 분야의 놀라운 발전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AI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부터 디지털 치료제, 전자약까지 다양한 기술들이 우리의 건강한 미래를 책임져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습니다.
지구온난화와 AI의 막대한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 기술들이 CES 2025에 대거 등장했습니다. 프랑스의 Netsooon.AI는 에너지 효율을 높인 친환경 데이터센터 'Datagreen™'으로 지속가능성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주범으로 꼽히는데, Datagreen™은 AI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통해 전력 소비를 최적화하고, 재생 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폐수나 오염된 물을 정화해 재사용하는 수처리 기술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VVater의 Farady Reactor였습니다. 이 혁신적인 수처리 기술은 화학 물질 없이도 효율적인 정수가 가능해 전 세계적인 물 문제 해결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영원한 화학 물질'로 불리는 PFAS와 미세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효과적인 솔루션으로 주목받았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술 혁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지속가능성과 혁신이라는 두 가지 핵심 키워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볼보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전기화, 연결성, 자동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운송 시스템 구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배터리 전기, 수소 연료 전지, 바이오 연료를 화석 연료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었습니다.
토요타는 '우븐시티'라는 미래 도시 프로젝트를 통해 자율주행, 로봇, 스마트홈 등 첨단 기술의 실증과 발전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을 알렸고, 현대모비스는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디스플레이,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 시스템, 뇌파 기반 운전자 부주의 케어 시스템 등 인간 중심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CES 2025에서 한국 기업들은 혁신상 219건, 최고 혁신상 15건을 수상하며 기술 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고스트패스는 '온디바이스 생체인증 결제 솔루션’, SK텔레콤은 AI 기반 금융사기 방지 솔루션 '스캠뱅가드', 웅진씽크빅은 AI 독서 플랫폼 '북스토리', 니어스랩은 '자율주행 드론 운영 스테이션’으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AI, 디지털 헬스, 스마트시티,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선도하며 미래 시장을 이끌어갈 잠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더불어 LIG 계열사 이노와이어리스가 투자하고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시에라베이스와 젠젠AI의 활약도 인상에 남습니다. 시에라베이스는 지능형 로봇을 이용한 시설물 안전 진단 솔루션으로 'CES 2025 최고혁신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는 첨단 로봇 기술을 활용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위험한 시설물의 안전 점검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혁신적인 기술입니다.
젠젠AI는 AI 학습에 필수적인 데이터를 대량으로 생성하는 솔루션 'GenGenStudio'를 선보였습니다. 실제 데이터 부족 문제와 개인정보 보호 이슈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앞으로 AI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CES에서는 이노와이어리스가 투자한 기업들이 빛나는 성과를 보여주었지만, 앞으로는 LIG의 Defense, Tech, Service 유닛 계열사들의 모습도 CES에서 직접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LIG가 보유한 다양한 분야의 기술력과 혁신적인 솔루션들이 세계 무대에서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희망합니다.
CES의 혁신적인 기술들을 경험하는 것 외에도 라스베이거스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큰 구형 건축물이자 타임지 선정 2023년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로 선정된 라스베이거스 'Sphere’입니다. 높이 112m, 지름 157m에 달하는 거대한 구체 형태의 건축물은 그 자체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는데 외벽을 가득 채운 LED는 시시각각 변화하며 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임을 자랑하는 듯했습니다.
Sphere 내부에는 17,500석 규모의 스피어 아레나가 자리 잡고 있는데 저는 이곳에서 Postcard From Earth라는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천장까지 감싸는 18K 초고해상도 영상과 16만 개의 스피커로 이루어진 몰입형 음향 시스템은 마치 영화 속 세상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라스베이거스 Sphere는 CES에서 만난 미래 기술 못지않게 인상적인 경험이었으며, 기술과 예술, 그리고 인간의 상상력이 융합된 이곳에서 앞으로 계속해서 어떤 새로운 콘텐츠와 경험을 제공할 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CES 2025 여정을 마무리하고 공항으로 이동하는 택시 안에서 기사님이 한 질문이 떠오릅니다.
"결국 AI 때문에 사람들은 더 바보가 되고 일자리는 더 없어지는 것 아닌가요?"
물론 AI 기술 발전은 그 과정에서 일자리 감소와 같은 사회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CES 2025에서 목격한 다양한 기술들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인간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CES의 주제였던 'Connect. Solve. Discover. DIVE IN’처럼, 연결하고 해결하고 발견하며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기술이 인간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배우고 고민하며 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